머니해결사의 주식투자 이야기
내가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건
2007년 09월 13일이었다.
어느덧 17년 정도 주식투자를 지속하게 되었는데,
지금도 물론 열심히 배우고 투자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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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3 계좌 개설 |
그간 정말 우여곡절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때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막 대중화 되는 시기였고,
나는 당시 나이가 어렸으며
주변에 주식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어렸을 때 한 아르바이트 경험이나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 덕분에 비교적
재테크나 투자에 눈을 빨리 뜬 것 같았다.
막막하거나 어떻게 하지?
이런 느낌 보다는 가슴 설레는 마음으로
매장에 찾아가 계좌를 개설하고 펀드,
CMA계좌, 추천하는 투자처 등등 설명을 들었다.
당시에는 어플로 계좌 개설이 아예 없었고,
증권사 매장으로 찾아가야 했다.
서류도 직접 싸인 하고
발로 뛰어야만 했다.
그때, 내가 주식을 한다고 하면
다들 혀를 차며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물론 긍정적인 시각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이 더 컸던 것 같다.
그것 때문인지 언제부터 인가
나는 사람들에게 주식이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웬만하면 잘 하지 않게 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투자 이야기를
먼저 꺼내도 투자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 에너지를 낭비 하기 보단
애써 잘 모르겠다고 스쳐 지나갔다.
혼자 조용히 공부를 하면서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알아갔다.
정말 가까운 친구들에게 권해보거나
소소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는 정도였다.
시간이 한참 지나 최근 들어
주식, 코인, 부동산 그야말로 투자 열풍이 불고
주변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관심사가 생긴 것인지
투자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은 맞는 것 같다.
아무튼,
오히려 나에게 먼저 투자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고, 나는 피부로 체감 하고 있었다.
너나 할 것 없이 그야말로 투자 열풍이었다.
듣고 있다 보면 나의 예전 모습이 보이고,
잘하는 친구도 있지만, 저렇게 하면 안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도 함부로 말할 순 없었다.
내가 정답이 아닐 수 있을 뿐더러
상대방이 기분이 상할 수 도 있고,
각자의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그것까진 다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 문제로 하소연을 듣거나
투자에 대한 실패를 듣는 것은
나에게는 매우 힘든 고통이었다.
마치 망치든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이듯이
조언해주고 싶고 설명해주고 싶고 알려주고 싶은 게
한둘이 아니었다.
다행이 긍정적으로 수용해준 사람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게 나는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서로 필요한 지식을 공유하고 비로소 도움이 될 때,
그것 만으로도 나는 행복했다.
나는 이런 생산적인 관계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찾아와서 온갖 하소연을 목적으로
찾아온 몇몇 사람들에게 함부로 조언을 했다가는
원치 않은 구설수와 오해를 사게 될 때,
나로써는 이보다 더 억울할 수 없었다.
항상 이야기를 한참 듣고 있으면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하면 쉽게 알려줄까?" 하는 생각과
"진심으로 해결 하고 싶은 거야?"
두 가지가 요동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년도 말에 교통사고가 있었고
의도치 않게 긴 휴식 기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 삶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을 수 도 있었는데,
내 주변 사람들이 정말 다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컸다.
뭔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혼자 알기 아까운 것들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때부터 누군가
나에게 돈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한다면
나는 그전과는 반대로 주저 하지 않고
당장 주식투자를 해보라고 권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지식의 저주에 빠져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이나, 운영하는 방법,
투자 방법을 아예 모른다는 걸 나는 미처 몰랐다.
그들에게는 너무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단어,
일상에서 딱히 겪을 일 없는 막연한 이야기들로
들렸을 것 같다. 경계하는 게 당연하고
사기꾼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들이 말하는 돈 문제에 대한 고민이
앞에서 얘기한 대로 단순한 하소연을 하고 싶어서 인지
진심으로 그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서 인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올해...여름이었나?
한 친구와 주식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치 않게
그 친구의 고민에 대해 듣게 되었고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고,
생각을 주고 받는 도중
블로그나 유튜브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나에게 물어봤다.
전에도 몇 번 그런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그때는 그냥 가볍게 흘려들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고민이 해결되는 바로 그 지점이 블로그였던 것 같다.
나의 투자를 기록하면서 나도 공부가 되고
누군가 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나의 조언을
그 사람이 진짜 원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렇다면 필요한 사람에게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의
고민의 해답은 블로그가 딱! 이었다.
나의 에너지를 단순히 만나는 사람마다
의미 없이 소모 시키는 것 보다
이 에너지를 진정으로 자신의
상황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찾는 컨텐츠 생산에 쏟는 것이
가장 생산적인 소비라고 생각했다.
나는 다른 누구보다 더 높은 수익이나,
엄청난 자산을 형성한 것은 아니지만
07년부터 겪어온 나의 투자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준다면,
그 사람의 투자에 있어서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나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니까
일반적인 평범한 옆집 사람이니까 말이다.
내가 A-Z까지 꼼꼼하게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아는 선 내에서 내가 했던 실수나
잘한 일들을 공유하고 알려준다면
충분히 어느 정도는 그 사람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당장 시작하게 되었다.
나에게 블로그를 권한 친구도
고맙고 우리의 생산적인 대화가
또 다른 시작을 만들어낸 점이 너무 고맙다.
이 글을 보게 된 당신에게
저의 이야기와 경험을 들려드리고자
블로그를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투자를 공유하고 기록하면서
공부를 함께한 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투자는 어려운 투자가 아니며,
지극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평범한 투자 입니다.
부디 원하고자 하는 일 다 이뤄진다고 믿으시고
한걸음 한걸음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가시길 바래봅니다.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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